[종합] 이민기·나나·강민혁 '오! 주인님', 로코 장인들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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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3-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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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민기, 나나, 강민혁[사진=MBC 제공]

봄의 설렘을 담은 새 드라마가 온다. 배우 이민기, 나나 주연의 '오! 주인님'이 그 주인공이다.

24일 오후 MBC 새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연출 오다영)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다영 PD를 비롯해 주연을 맡은 배우 이민기, 나나, 강민혁이 참석했다.

드라마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 이민기(한비수 역)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 나나(오주인 역)가 한집에 살며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들고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는 승률 100% 로맨틱 코미디 스토리.

소울메이트', '안녕, 프란체스카', '운명처럼 널 사랑해' 조진국 작가가 각본을 맡고, '파수꾼', '배드파파' 오다영 PD가 연출을 맡았다. 당초 4부작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의 현솔잎 PD가 연출을 맡았으나 내부적으로 물의를 빚고 정직 처분받아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오 PD는 "작품을 처음 받았을 때 이미 촬영이 된 부분이 있었고, 뭘 더 할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있었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이어 "대본을 보니까 단순한 로코가 아니라, 주변에서 어떻게 사랑받고 있고 어떻게 사랑을 베풀 수 있을지 생각할 포인트가 있더라. 남녀뿐 아니라 가족의 이야기까지 있어서 다른 로코와 다른 메시지가 더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차별점을 짚었다.

배우들에게 추가 촬영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지만 배우들은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하며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오다영 PD의 말처럼 '오! 주인님'에 관한 배우들의 열정은 남달랐다.

극 중 연애를 '안' 하는 남자 주인공 '한비수' 역을 맡은 이민기는 "밝아서 좋았다. 내가 맡은 역할 한비수는 다방면으로 시도할 수 있는 캐릭터다. 로맨스 코미디 장르지만 밝은 면이 더 많다. 그 안에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확실하게 느껴졌다. 삶에 대한 메시지도 있다"라고 말했다.

나나는 연애를 '못' 하는 여자 주인공 '오주인'으로 분한다.

그는 "역할 자체가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정이 많다. 저랑 비슷한 거 같다"라며 "개인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단단하게 엄마를 케어하는 모녀의 모습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로코를 하고 싶었던 차에 따뜻한 대본이 와서 함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강민혁은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정남 정유진 역을 맡았다. 정유진은 남사친으로도, 남친으로도 완벽한 남자다.

강민혁은 "드라마 자체가 따뜻하다는 점은 모두 공감한 거 같다"라며 "유진 캐릭터가 멋있었다. 겉만이 아니라 성품, 사람을 대하는 배려심 등이 좋았다. 유진 캐릭터만의 강점인 여유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나나, 이민기[사진=MBC 제공]


로맨스 코미디 '오! 주인님'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중요한 작품. 오 PD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배우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 PD는 "이민기 씨가 '로코(로맨틱 코미디) 장인'이라고 하는데, '로코의 신'이 아닌가 싶었다. 너무 많이 배웠고, 대본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대사나 상황을 조금 바꾸게 될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항상 민기 씨 대본에도 같은 내용이 쓰여 있더라. 제작진 입장에서 작품을 생각하는 거 같다. 너무 잘하셔서 늘 감탄하며 작업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민기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들이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서 공감이나 사랑을 많이 받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 PD는 나나에 관해 "공부로 연기를 푸는 사람이 있고 본능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나는 후자다. 미처 내가 말하지 못한 포인트도 나나가 본능적으로, 빈틈없이 해내더라"라고 평했다.

강민혁에 관해서는 "내가 대본 보면서 신경 쓰고 어려워한 배역이었고 촬영할 때 신경을 많이 썼다. 남사친 캐릭터를 단순하게 생각하면 삼각관계가 재미없어지지 않나. 강민혁을 보면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그의 성격대로 정유진 캐릭터를 잡으려 했다. 강민혁이 정유진이면 되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오 PD의 말처럼 배우들도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자랑하며 서로 애정을 드러냈다. 

이민기는 나나와 호흡을 두고 "처음에는 '말괄량이 같은 사람 아닐까'라고 생각했는데 매우 차분하고 말수도 적고 신중한데 생각은 뚜렷하게 얘기한다. 나나하면 막연하게 생각했던 사람과는 다른, 임진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나나는 "이민기 씨는 눈빛이 너무 좋아서 보고만 있으면 감정이입이 된다. 진심으로 연기하는 게 느껴져서 참 좋다. 로맨틱 장인과 첫 로맨틱 코미디를 하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거들었다.

강민혁은 "처음에 이민기 선배님이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다. 인사했을 때 '어!'하는 모습에서 '이 형은 착한 형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나나 씨는 처음 만났을 때 스무 살 남짓이었는데, 다시 만나서 반가운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는 그대로 드라마로 전달된다고. 오 PD는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끌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 PD는 "로코라는 외피를 쓰고 있지만, 위기를 겪는 주인공들이 어느 순간 진지하게 그려질 수 있다. 너무 무겁게 바뀌지 않기 위해 고민했다. 제게 난이도가 있는 대본이지만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따뜻한 가족애와 인간애를 잘 섞어서 편안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오! 주인님'은 오늘(24일) 오후 9시 20분 처음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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