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에 잠들어 있는 고종 황제에게 리멤버 1910과 이석영 광장의 개관을 알린다는 의미의 고유제는 과거 국가와 사회, 가정에서 큰 일이 있을 때 지낸 전통 의례다.
조광한 시장은 이날 고유제에서 고종 황제에게 잔을 올리며 성공적 운영과 시의 발전을 기원했다.
조 시장은 "홍유릉은 우리 근대사의 잊을 수 없는 치욕과 한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상처의 현장"이라며 "흉물로 방치됐던 예식장 건물을 철거하는 등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홍유릉 일대를 역사적 반성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역사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6일 리멤버 1910과 이석영 광장 개관식을 연다.
금곡동 홍유릉 앞 1만4000㎡에 조성됐으며, 리멤버 1910은 지하 2층, 지상 1층, 전체면적 3900㎡ 규모로 신축됐다.
내부에는 역사법정과 친일파 수감감옥이 설치됐고, 이석영 선생 형제와 신흥무관학교 관련한 전시·미디어 공간, 독립의 계단이 조성됐다.
특히 '빛을 잇는 손'이란 공간도 마련됐는데, 이석영 선생의 6형제와 이종찬·박찬호·박세리·조수미 등 한국을 빛낸 위인들이 서로 손잡고 나가는 상징 조형물이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시는 올해 말까지 이석영 광장도 조성한다.
이곳에는 표지석과 6개의 돌이 설치됐다. 이석영 선생 6형제가 모여 앉아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결의를 다지는 모습을 상징한다.
시는 개관식을 이날 10시 30분부터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MY-N TV'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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