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증시(29일~4월 2일)는 올 1분기 거래 실적을 정리할 시점에 접어들면서 변동성 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주간 거래는 부활절 연휴가 시작하는 '성금요일'인 다음 달 2일 휴장으로 하루 일찍 종료한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은 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조~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도 발표할 예정이라 금융시장이 어디로 향할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주(22~26일) 뉴욕증시는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논의가 가시화한 가운데,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감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오갔다. 기술성장주와 경기민감주 사이의 전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지난 한 주 간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1.36%와 1.57%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58% 하락했다. 26일 다우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각 3만3072.88, 3974.54)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분기 말 효과'와 함께 연휴를 맞아 휴가를 떠나는 펀드매니저도 늘어나면서 주간 거래량이 평소보다 한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분기 말 효과란 한 분기 거래 실적을 정리하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에 나서면서 주식을 사고팔면서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위험 분산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 주가가 올라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진 주식은 매도하고, 주가 하락으로 비중이 작아진 주식은 사들여 포트폴리오를 균형 상태로 되돌린다.
특히, 이번 분기의 경우 채권과 주식 사이의 비중 조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은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에, 주식 자산 일부를 팔고 채권 자산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1분기 마지막 주간을 맞아 여러 잡음이 생기겠지만, 확실히 주목할 부분은 역시 채권"이라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제 1.6~1.7%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이쯤에서 바닥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8일 1년간 최고치인 1.754%까지 급격히 치솟았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일주일 넘게 변동세를 멈춘 이유가 바로 분기 말을 맞아 대형 투자기관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목적으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블레이크 그윈 냇웨스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2%까지 오르기는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대형 펀드의 국채 매수세에 힘입어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틸리티주란 전기·가스·상하수도·통신 등 산업 기반(인프라) 시설을 가리키는데,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경기 침체기에 상승하는 경향을 가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다.
27일 로이터는 최근 증시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 수단'이자 '채권의 대체물'로 유틸리티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일종의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다. 코로나19 사태 정상화에 따른 미국 경제 반등 전망은 지배적이지만,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 등으로 경기 회복 낙관론이 흔들리거나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 역설적으로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을 부각한 것이다.
이와 함께 향후 유틸리티 섹터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달 S&P500지수 11개 섹터 중 유틸리티 부문은 9.3% 상승하면서 전체 시장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유틸리티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가 순이익의 22.1배, 기술주는 26배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유틸리티 부문은 순이익의 18.3배 수준이다. 기술성장주 등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향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오는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해 공개할 예정인 인프라 투자 법안인 '더 나은 재건 계획'(Build Back Better Plan) 역시 호재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양호한 지표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63만명 급증으로, 실업률 역시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 2월 38만명 증가보다 큰 폭으로 뛴 수치다.
다만, 미국 노동부의 공식 지표가 증시 휴장 일인 2일에 공개되기에, 이틀 앞서 공개되는 민간 지표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증시가 선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29일에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3월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30일에는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했다.
31일에는 3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2월 잠정 주택판매와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발표된다.
4월 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2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한다. 공급관리협회(ISM)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각각 발표하는 3월 제조업 PMI도 나온다.
2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3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와 실업률을 발표하지만, 부활절 연휴로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지 않은 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조~4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도 발표할 예정이라 금융시장이 어디로 향할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지난주(22~26일) 뉴욕증시는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논의가 가시화한 가운데,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감 사이를 오가며 등락을 오갔다. 기술성장주와 경기민감주 사이의 전환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지난 한 주 간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1.36%와 1.57% 상승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0.58% 하락했다. 26일 다우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각 3만3072.88, 3974.54)를 기록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3/28/20210328233646230766.png)
지난주(22~26일) 다우지수(파란색)와 나스닥지수(노란색)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분기 말 기관 포트폴리오 조정 시기...美국채 안정세 전망도
경기 회복 기대감과 인플레이션 우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뉴욕증시는 분기 말과 부활절 연휴를 맞아 상황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분기 말 효과'와 함께 연휴를 맞아 휴가를 떠나는 펀드매니저도 늘어나면서 주간 거래량이 평소보다 한산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분기 말 효과란 한 분기 거래 실적을 정리하는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에 나서면서 주식을 사고팔면서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은 위험 분산과 보고서 작성을 위해 주가가 올라 포트폴리오 비중이 높아진 주식은 매도하고, 주가 하락으로 비중이 작아진 주식은 사들여 포트폴리오를 균형 상태로 되돌린다.
특히, 이번 분기의 경우 채권과 주식 사이의 비중 조정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채권 가격은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에, 주식 자산 일부를 팔고 채권 자산을 사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1분기 마지막 주간을 맞아 여러 잡음이 생기겠지만, 확실히 주목할 부분은 역시 채권"이라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제 1.6~1.7%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이쯤에서 바닥을 다지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18일 1년간 최고치인 1.754%까지 급격히 치솟았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일주일 넘게 변동세를 멈춘 이유가 바로 분기 말을 맞아 대형 투자기관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목적으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블레이크 그윈 냇웨스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연말까지 2%까지 오르기는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대형 펀드의 국채 매수세에 힘입어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틸리티주가 해답?...'美국채 대체재로 헤지'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고금리 상황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기술 성장주의 반등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일각은 '유틸리티주'의 부각을 예상하기도 했다. 유틸리티주란 전기·가스·상하수도·통신 등 산업 기반(인프라) 시설을 가리키는데,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사업 기반이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경기 침체기에 상승하는 경향을 가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다.
27일 로이터는 최근 증시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헤지(위험회피) 수단'이자 '채권의 대체물'로 유틸리티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일종의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다. 코로나19 사태 정상화에 따른 미국 경제 반등 전망은 지배적이지만,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 등으로 경기 회복 낙관론이 흔들리거나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 역설적으로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 업종을 부각한 것이다.
이와 함께 향후 유틸리티 섹터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달 S&P500지수 11개 섹터 중 유틸리티 부문은 9.3% 상승하면서 전체 시장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유틸리티주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인한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가 순이익의 22.1배, 기술주는 26배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유틸리티 부문은 순이익의 18.3배 수준이다. 기술성장주 등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직 수익률이 낮다는 것은 향후 상승 여력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오는 31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해 공개할 예정인 인프라 투자 법안인 '더 나은 재건 계획'(Build Back Better Plan) 역시 호재로 평가된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
이번 주에는 고용지표가 핵심이다. 3월 실업률을 시작으로 미국의 경제 회복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전문가들은 양호한 지표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63만명 급증으로, 실업률 역시 전월 6.2%에서 6.0%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지난 2월 38만명 증가보다 큰 폭으로 뛴 수치다.
다만, 미국 노동부의 공식 지표가 증시 휴장 일인 2일에 공개되기에, 이틀 앞서 공개되는 민간 지표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증시가 선반영할 가능성도 있다.
29일에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3월 제조업지수를 발표한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30일에는 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했다.
31일에는 3월 ADP 전미 고용보고서가 나온다. 2월 잠정 주택판매와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도 발표된다.
4월 1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3월 챌린저 감원보고서, 2월 건설지출 등이 발표한다. 공급관리협회(ISM)와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각각 발표하는 3월 제조업 PMI도 나온다.
2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3월 비농업 신규고용지표와 실업률을 발표하지만, 부활절 연휴로 뉴욕증시는 휴장한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3/28/20210328232718808216.png)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트위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