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인 4명이 숨진 가운데 이수혁 주미한국대사가 일부 피해자의 장례식과 총격 현장을 찾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야권에서는 이 대사에 대해 주미한국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나 김영준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 또한 피해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확인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① 이 대사를 둘러싼 논란은 무엇인가.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총격범은 당시 애틀랜타 인근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과 애틀랜타 시내의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을 가했다.
이를 두고 미국 전역에서는 '증오범죄'라는 판단이 뒤따랐다. 증오범죄는 인종이나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 성(性), 성적 지향, 젠더, 정신적·신체적 장애 때문에 피해자를 표적으로 삼은 범죄를 가리킨다.
한국인이 이 같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음에도 이 대사는 사건 발생 이후 총격 발생 현장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사는 또 한인 희생자 네명 중 세 명의 장례식이 버지니아주와 조지아주에서 이미 각각 치러졌지만 이들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이 대사에 대해 주미한국대사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나 김영준 주애틀랜타 한국총영사 또한 피해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31일 확인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에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총 8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총격범은 당시 애틀랜타 인근 체로키 카운티의 마사지숍과 애틀랜타 시내의 스파 두 곳에서 연쇄 총격을 가했다.
이를 두고 미국 전역에서는 '증오범죄'라는 판단이 뒤따랐다. 증오범죄는 인종이나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 성(性), 성적 지향, 젠더, 정신적·신체적 장애 때문에 피해자를 표적으로 삼은 범죄를 가리킨다.
한국인이 이 같은 증오범죄의 표적이 됐음에도 이 대사는 사건 발생 이후 총격 발생 현장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사는 또 한인 희생자 네명 중 세 명의 장례식이 버지니아주와 조지아주에서 이미 각각 치러졌지만 이들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미 전역으로 확산되는 희생자 추모 행사 및 아시아계 혐오 규탄 집회에도 이 대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② 외교부는 어떤 입장을 냈나.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외교부는 "정부는 금번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발생과 관련, 우리 국민 피해 사실 확인 및 유가족 지원, 사건 진상 규명 및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한 미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은 재미동포 사회에 대한 위로와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유사 사건 발생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 등 다방면으로 대응해오고 있다"며 "특히 사건 직후부터 외교부 본부, 주미 대사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간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하면서 종합적으로 대응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미 한국대사관 총영사가 지난 25일 버지니아주에서 열린 희생자 장례식에 참석해 대사 명의의 조화를 전달한 점을 언급했다.
그럼에도 외교가와 교민사회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0일 애틀랜타 총격 현장을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면담한 와중에 이 대사가 총격 현장이나 추모 집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지난 29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미 대사로서 우리 교민 보호와 안전문제를 외면하는 이수혁 대사는 더 이상 대사의 자격이 없다"며 이 대사 교체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항공편 등 장례식과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유가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와서는 (이 대사가) 사전에 현장 등을 찾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③ 애틀랜타 총영사도 장례식에 불참했나?
외교부에 따르면 김 총영사 역시 지난 16일 총격 사건으로 숨진 한인들의 장례식과 피해자 추모 집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2일 총격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에게 헌화는 했다.
그러나 김 총영사는 비슷한 시기에 다른 한인의 장례식엔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뭇매를 맞았다. 김 총영사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현장에서 직접 수습하는 정부 책임자라는 점에서 비난이 쏟아진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지아주에서 열린 희생자 장례식에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직원이 직접 갔다"며 "유가족에게 수시 연락하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