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시행한 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세훈 후보가 57.5%의 지지를 얻어 박영선 후보(36.0%)를 크게 앞섰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1.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세대별로 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박 후보를 앞섰다. △18~29세(오세훈 51.2% vs 박영선 32.7%) △30대(52.8% vs 39.1%) △60세 이상(73.4% vs 24.9%)으로 집계됐다. 다만 40대와 50대에선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았다. 40대에선 오 후보가 50.7%, 박 후보가 43.3%였다. 50대에선 오 후보 51.7%, 박 후보 45.8%로 나왔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오 후보(82.3%)가 박 후보(15.3%)를, 진보층에선 박 후보(74.4%)가 오 후보(18.3%)를 크게 앞섰다. 다만 중도층에선 오 후보(66.5%)가 박 후보(29.1%)보다 두 배 넘게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 투표 의향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박 후보(87.4%), 국민의힘 지지층은 오 후보(95.4%)로 각각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무당층에서는 오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62.9%, 박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21.4%로 조사됐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7.1%인 반면,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은 11.4%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였다. 특히 40대(93.5%)에서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강했다. 반면 20대(18~29세)는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 응답이 22.6%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엿보였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국민의힘 39.6%, 민주당 27.4%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북에서도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동권(민주당 24.4% vs 국민의힘 44.7%) △강북동권(29.8% vs 39.5%) △강남서권(27.1% vs 37.8%) △강북서권(27.4% vs 36.7%) 순으로 국민의힘의 지지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30~3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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