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패러데이퓨처, 스팩 상장 앞두고 이사진 전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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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4-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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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 금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포진

  • FF, 스팩 상장 추진...올해 2분기 예상

  • 상장 후 SUV 전기차 'FF91' 출시 계획

패러데이퓨처(FF)의 첫 SUV 전기차 'FF 91'. [사진=바이두]

중국계 전기차 기업 패러데이퓨처(FF)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를 통한 나스닥 우회 상장을 앞두고 이사진 대거 교체하기로 했다.

1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가 전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이사진 9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사진들은 FF의 스팩 상장 이후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뛰어들 전망이다. 

시장은 이번에 선임된 FF의 이사진이 과학기술, 자동차, 금융, 교통, 에너지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주목했다. 제몐은 FF가 재도약하기 위해 '칼을 갈았다'며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FF는 경영진도 재정비한 상태다. 지난 2019년 FF는 카스텐 브라이트필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브라이트필드 CEO는 FF에 합류하기 전 BMW에서 20년간 근무한 '배테랑'이다. 이후 BMW, 포드 등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전문가를 전면 배치하기도 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을 대거 스카우트한 만큼 경영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FF는 당초 세계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테슬라를 견제할 강력한 복병으로 꼽혔지만, FF를 만든 자웨팅(賈躍亭) 러에코(중국명·러스왕·樂視網) 창업자의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자웨팅이 미국서 개인파산을 선언하고 FF 지분을 매각하면서 자금 위기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FF는 올해 2분기에 스팩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상장해 약 10억 달러(약 1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1년 안에 자사의 첫 번째 SUV 전기차 'FF91'을 출시한다고 했다. FF91은 앞서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공개 직후 36시간 만에 사전 예약 6만 대를 돌파했었지만, 자금난에 결국 양산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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