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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저금통'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을 켜두면 평일 동안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자동 이체된다. 이를 활용하면 최대 10만원 수준의 금액을 모을 수 있다. 어릴 적 돼지 저금통을 통해 모으던 돈과 비슷한 규모다. 금리도 연 2%(세전)로 적지 않은 편이다. 올 2월 말 기준 약 327만명이 이용했다. 자동 모으기도 가능하다. 과거 6개월 잔액과 입출금 패턴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매주 토요일 고객에게 알맞은 저축 금액을 산출해준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도 인기다. 가입금액을 1000원·2000원·3000원·5000원·1만원 중 선택해 26주간 매주 납부하면 된다.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하나씩 얻을 수 있다. 26주 적금에 '도전과 성공' 스토리를 적어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전 현황도 공유할 수 있다. 올 2월 말 기준으로 누적 773만좌가 개설됐다. 작년에는 제휴 상품도 나왔다. 카카오뱅크가 이마트, 마켓컬리와 손잡고 내놓은 '파트너 적금'은 저축하며 소비 혜택을 누리는 상품이다. 총 80만명이 파트너 적금에 가입했다.
은행권에서도 이색 ‘자투리 투자’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마이핏 통장·적금 역시 소액으로도 쉽게 투자가 가능하다. 예금은 하나의 통장을 관리 목적에 따라 기본비, 생활비, 비상금으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다. 비상금을 분리해 관리할 수 있단 점에서 특히 유용하다. 적금 역시 매월 1000원 이상 50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적금의 경우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보니 이달 5일 기준 가입계좌 6만6000좌, 누적잔액 789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다른 금융권에서도 관련 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신한카드의 ‘해외주식 소액투자 서비스’는 카드 결제 시 자투리 금액 또는 고객이 정한 일정 금액을 지정된 해외주식에 투자해준다. 아마존, 애플 등 인기 해외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다. 소비 지출 성향 분석을 통한 종목 추천도 가능하다.
웰컴저축은행의 '잔돈자동적금'은 체크카드로 결제 후 남은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적금 계좌에 자동으로 적립해준다. 만약 99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하면 100원이 바로 이체되는 셈이다. 만기에는 '잔돈올림'이 적용된다. 만약 만기 지급액이 121만5000원이면 5000원을 더해 122만원을 주는 식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4%까지 적용된다. 계약기간은 12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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