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나잇(IT)슈’는 넘쳐나는 정보 속 지나칠 수 있는 중국 IT 핫이슈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중국 '반도체 굴기(崛起·우뚝섬)'를 언급할 때마다 거론되는 중국기업이 있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688981·상하이거래소/0981.HK)와 중국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베이팡화창(北方華創·NAURA·002371·선전거래소)이 그 주인공이다.
SMIC가 미국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한국에 많이 알려진 반면, 베이팡화창은 아직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속 반도체 공급 확대에 속도를 올리는 베이팡화창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렇게 마련한 실탄은 베이팡화창이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하는 데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베이팡화창은 앞서 약 96억 위안을 들여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장비 산업화 기지 확대 프로젝트 △최첨단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 프로젝트 △고정밀 전자부품 산업화 기지 확대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반도체 장비의 산업화 및 생산 기지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약 38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생산 기지가 완공되면 베이팡화창은 연간 기준 집적회로 장비 500대, 신흥 반도체 장비 500대,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300대, 태양광 장비 7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선진 패키징 장치, 미니LED 핵심 공예 장비와 태양광 핵심 공예 장비 등 첨단 반도체 장비 개발 및 구매, 연구시설 개조에도 약 24억 위안을 투자한다.
베이팡화창의 공격적 행보는 글로벌 선진 설비 공급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라고 시장은 분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관련 기업과 연구, 생산, 장비 및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첨단 반도체 국산 장비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팡화창은 지난 2015년 치싱전자(七星電子)와 베이팡마이크로전자(北方微電子)라는 두 회사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 장비, 정밀 전자 부품, 친환경 에너지(리튬 전지) 등이다. 이 중 반도체 장비가 핵심사업으로,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 가운데 가장 종합적인 생산라인을 보유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베이팡화창은 2021년 3월 기준 45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발명 특허가 80% 이상에 달한다. 이 모든 것이 베이팡화창이 R&D에 돈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2016~2019년) 실적 보고서를 보면 매출액의 3분의 1을 R&D에 투자했다. 2016년에는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R&D에 투입했을 만큼 단기 이익 창출보다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D 투자 확대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면서 중국 종합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베이팡화창은 지난 2018년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2인치 14나노미터(nm) 핀펫(FinFET) 공정 원자층 식각(Atomic Layer Etching) 장비를 자체 개발했고, 이듬해(2019년)부터 이 장비를 주요 고객사의 제조 현장에 투입, 사용하고 있다.
베이팡화창은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덕분에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베이팡화창의 매출은 전년 대비 49.23% 늘어난 60억5600만 위안이었다. 같은 기간 순익은 5억3693만 위안으로 73.75% 증가했다.
특히 판매 주문량, 생산 규모가 전 분기 대비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비용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면서 매출, 순익,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이어져 수익성이 좋아진 것도 실적 호조에 크게 작용했다고 베이팡화창은 설명했다.
아울러 베이팡화창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팡화창은 올 1분기 매출이 13억1300만~15억100만 위안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0% 오를 것으로 예고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최대 185% 오른 7548만6500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반도체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중국 화창증권이 전망했다.
베이팡화창의 이 같은 전망에 중국 인기 펀드 매니저가 베이팡화창의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쑹쑹(蔡嵩鬆) 눠안성장혼합펀드 펀드매니저는 올해 1분기 베이팡화창, SMIC, 싼안광뎬, 웨이얼구펀 등 반도체 관련주 비중을 확대했는데, 특히 베이팡화창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가 25일 전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차이쑹쑹 펀드 매니저는 베이팡화창의 지분 86만1000주를 사들여 9.92%를 확보했다. 이로써 베이팡화창은 차이쑹쑹의 1분기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 규모 1위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투자 기관들은 베이팡화창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화안증권은 최근 베이팡화창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추가 상승 공간이 있다고 전망했다. 궈신증권 역시 베이팡화창의 주가 목표치를 기존보다 20% 올려잡았다.
SMIC가 미국의 집중 타깃이 되면서 한국에 많이 알려진 반면, 베이팡화창은 아직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이긴 하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속 반도체 공급 확대에 속도를 올리는 베이팡화창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만하다.
베이팡화창, 85억 위안 자금 조달...기지 확대, 연구개발 등에 쓰일 예정
26일 중국 뉴스포털 제몐에 따르면 베이팡화창이 지난 22일 비공개 주식 발행으로 85억 위안(약 1조4559억원)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마련한 실탄은 베이팡화창이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하는 데 대거 투입될 예정이다. 베이팡화창은 앞서 약 96억 위안을 들여 반도체 공급망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반도체 장비의 산업화 및 생산 기지 확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약 38억 위안을 투입하기로 했다. 생산 기지가 완공되면 베이팡화창은 연간 기준 집적회로 장비 500대, 신흥 반도체 장비 500대,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300대, 태양광 장비 7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선진 패키징 장치, 미니LED 핵심 공예 장비와 태양광 핵심 공예 장비 등 첨단 반도체 장비 개발 및 구매, 연구시설 개조에도 약 24억 위안을 투자한다.
베이팡화창의 공격적 행보는 글로벌 선진 설비 공급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시도라고 시장은 분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관련 기업과 연구, 생산, 장비 및 핵심 부품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첨단 반도체 국산 장비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존재감 키우는 중국 대표 반도체 장비 업체 베이팡화창
베이팡화창은 지난 2015년 치싱전자(七星電子)와 베이팡마이크로전자(北方微電子)라는 두 회사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주력 사업은 반도체 장비, 정밀 전자 부품, 친환경 에너지(리튬 전지) 등이다. 이 중 반도체 장비가 핵심사업으로,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 가운데 가장 종합적인 생산라인을 보유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베이팡화창은 2021년 3월 기준 45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발명 특허가 80% 이상에 달한다. 이 모든 것이 베이팡화창이 R&D에 돈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2016~2019년) 실적 보고서를 보면 매출액의 3분의 1을 R&D에 투자했다. 2016년에는 매출액의 절반 가까이를 R&D에 투입했을 만큼 단기 이익 창출보다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D 투자 확대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면서 중국 종합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베이팡화창은 지난 2018년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2인치 14나노미터(nm) 핀펫(FinFET) 공정 원자층 식각(Atomic Layer Etching) 장비를 자체 개발했고, 이듬해(2019년)부터 이 장비를 주요 고객사의 제조 현장에 투입, 사용하고 있다.
베이팡화창은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덕분에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베이팡화창의 매출은 전년 대비 49.23% 늘어난 60억5600만 위안이었다. 같은 기간 순익은 5억3693만 위안으로 73.75% 증가했다.
특히 판매 주문량, 생산 규모가 전 분기 대비 늘어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비용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면서 매출, 순익,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이어져 수익성이 좋아진 것도 실적 호조에 크게 작용했다고 베이팡화창은 설명했다.
아울러 베이팡화창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팡화창은 올 1분기 매출이 13억1300만~15억100만 위안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60% 오를 것으로 예고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최대 185% 오른 7548만6500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밝은 전망에...인기 펀드 매니저도 '줍줍'
기술력, 잠재 성장성, 매출 증가와 함께 중국 반도체 자급자족 움직임이 더해져 베이팡화창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중국 첨단 기술 산업 견제로 인해 국산 반도체 조달이 더욱 시급해진 데다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중국은 최근 국가적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돌입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반도체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중국 화창증권이 전망했다.
베이팡화창의 이 같은 전망에 중국 인기 펀드 매니저가 베이팡화창의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쑹쑹(蔡嵩鬆) 눠안성장혼합펀드 펀드매니저는 올해 1분기 베이팡화창, SMIC, 싼안광뎬, 웨이얼구펀 등 반도체 관련주 비중을 확대했는데, 특히 베이팡화창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가 25일 전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차이쑹쑹 펀드 매니저는 베이팡화창의 지분 86만1000주를 사들여 9.92%를 확보했다. 이로써 베이팡화창은 차이쑹쑹의 1분기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 규모 1위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투자 기관들은 베이팡화창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화안증권은 최근 베이팡화창의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추가 상승 공간이 있다고 전망했다. 궈신증권 역시 베이팡화창의 주가 목표치를 기존보다 20% 올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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