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혜화동에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휴게공간이자 체험의 장이 되어 줄 근사한 놀이터가 들어선다.
종로구는 혜화·명륜동 3400여 가구 주민들에게 아리수를 공급해 오던 혜명아리수올림터 가압장 2층과 국민생활관 일부 공간을 활용해 ‘혜명아이들놀이터’(성균관로 91)를 지었다고 29일 밝혔다.
이 일대는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 4개소, 공립과 사립 유치원 3개소, 초등학교 1개소 등 교육시설이 다수 위치하고 있는 반면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부족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이에 종로구는아동친화공간을 조성하고자 2019년 5월 중부수도사업소와 공고한 협업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월 상수도사업본부와 시설 사용 협약을 맺었다.
1987년 지어져 노후화된 가압장의 구조안전진단 용역을 시작으로 기본·실시설계, 내진성능평가 및 보강공사 등을 실시했으며 공간 활용에 대한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한 후 2020년 11월 착공에 들어갔다.
구는 인근에 자리한 전국 지자체 최초의 어린이 전용극장 ‘종로 아이들극장’의 유리창 사각형을 재구성한 3차원 큐브블록 ‘큐브조합놀이대’와 더불어 친환경놀이터를 지향하며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또한 도시경관 개선에 보탬이 될 야간경관조명, 장애인 편의를 위한 리프트 등을 짓는 세심함을 기울이기도 했다.
특히 공사 매 단계와 공정마다 가압장에 놀이시설이 더해진 복합구조공간을 세우기 위해 세밀한 주의를 기울인 것은 물론 주민들의 아리수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노력했다.
한편 종로구는 오는 5월 3일 오전 10시 혜명아이들놀이터 개장식을 앞두고 있다. 그간의 경과보고와 더불어 유공자 표창, 기념촬영, 시설 순회 등이 있을 예정이다. 단,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별도의 부지 매입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존 가압장을 복합구조로 재탄생시켜 어린이를 위한 놀이공간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어린이들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추후 이곳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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