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3일 “현재까지 목표가 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의 기술 자립화 등 ‘기술 독립’ 이었다면, 앞으로는 더 나아가 세계를 주름잡는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경기 용인 소재 주성엔지니어링에서 소·부·장 중소기업 대표들과 위원들이 참여하는 ‘제7차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를 열고 “소부장 협력 생태계 구축은 필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권 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회의다. 권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이후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과 소부장2.0 전략을 올해 중기부 소부장 지원계획과 연계해 현장을 점검했다.
중기부는 소부장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소부장 스타트업’ 20개사와 ‘소부장 강소기업’ 100개사를 선정했고, 소부장 중소기업에 정책자금 중점지원과 특례보증 1조원을 지원했다. 유망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벤처 전용펀드 1300억원도 조성했다.
중기부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고려해 ‘소부장 강소기업100’을 올해 하반기부터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소부장 스타트업100’ 사업은 20개 창업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중기부와 상생협의회는 소부장 분야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대·중소기업 간 자발적인 협력이 이뤄지는 상생모델을 발굴 중이다. 현재까지 9건의 상생모델을 승인받았고, 이번에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에서 상생모델 4건을 추가 발굴했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상생협의회 등을 통해 상생모델을 향후 50개까지 수시로 발굴할 예정이다.
권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지속, 미·중 무역 갈등,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외환경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의 종료 후 권 장관을 포함한 대·중소기업 상생협의회 위원들은 주성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센터의 반도체 장비 제조·가공설비를 시찰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연구성과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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