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토 확진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면서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6일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8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본토 확진자로 모두 랴오닝성에서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 미얀마 접경인 윈난성에서 2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온 뒤 한동안 발병이 없었지만, 13일 안후이성에서 확진자 2명이 나온 뒤 사흘 연속 환자가 보고됐다.
나머지 14명은 해외 역유입 확진자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에서 5명, 윈난성에서 3명, 상하이에서 2명, 네이멍구·허난성·쓰촨성·산시(陕西)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이로써 중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9만847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한 4636명이다.
무증상 감염자는 19명 나왔다. 무증상 감염자는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어도 증상이 없는 감염자는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 지난해 4월부터 신규 확진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의학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자는 모두 346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모범사례로 평가를 받아온 대만에서 지역 사회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만에서 지난 10일 뚜렷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6명의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난 이후 11일 12명, 12일 21명 등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185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대만의 누적 확진자는 1475명이다.
이 밖에 홍콩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만1821명, 마카오는 전날과 같은 49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화권 총 누적 확진자는 1만334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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