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방문…염수정 추기경 "명동밥집 지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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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5-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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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무료급식소 '명동밥집'과 관련해 환담을 나눴다.

교구청에 따르면 최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을 방문해 염 추기경을 만나 약 3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염 추기경은 명동밥집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염 추기경은 "명동밥집이 시작될 때 SK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자원봉사에도 함께 해주셨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명동밥집을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교회가 좋은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사회 안전망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오늘날 기업이 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사회 복지 분야에서 오랫동안 애쓰고 계시는 가톨릭교회와 올해 처음 시작한 명동밥집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SK그룹에서 그동안 전국에 있는 결식 아동들을 위해 도시락을 보냈는데, 식권을 배부하고 식당을 배정해주면 식당을 이용하는 아동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필요한 영양소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을 수 있어, 필수 영양소가 들어간 도시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언론을 통해 명동밥집 개소 소식을 접해 가톨릭교회와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명동밥집은 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밥을 제공하는 곳이다. 코로나19로 개소가 늦어지면서 올해 1∼4월은 노숙인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SK그룹은 명동성당 주변인 서울 중구 명동·회현동 중소 음식점에 도시락을 주문해 명동밥집에 공급하는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활용해 명동밥집을 지원했다. 이렇게 제공된 도시락은 총 2만1470개다.

염 추기경은 이날 최 회장에게 감사의 선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 책과 한복 차림의 성모와 아기 예수를 그린 장우성 화백의 1954년작 '성모자상' 축소판 그림을 전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염수정 추기경이 17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대교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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