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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종사자를 위한 2021년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고령층일수록 소득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일 발표한 '코로나19의 직업 영향 관련 재직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감소한 재직자는 전체 조사 대상의 35.8%에 달했다. 소득이 증가한 사람은 2.9%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국내 537개 직업 종사자 1만624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설문조사 기간은 지난해 8∼11월까지다.
고용정보원은 해마다 500∼600개 직업을 선정하고 직업별로 약 30명의 재직자(재직 기간 1년 이상)를 대상으로 노동 조건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우선 임금이나 소득이 감소한 사람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고령층일수록 높았다. 60대 이상(50.5%)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41.6%), 40대(35.7%), 20대 이하(34.5%), 30대(32.0%) 순이었다.
학력별로는 저학력의 코로나 타격이 더 컸다. 임금이나 소득이 감소한 사람의 비율을 학력별로 나열하면 고졸 이하(46.0%), 대졸(34.4%), 석사 이상(21.7%)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39.9%)이 남성(34.0%)보다 높았다.
직업별로 보면 대면 서비스업의 타격이 컸다. 음식 서비스관리자는 임금이나 소득이 감소한 사람의 비율이 100%에 달했다. 연극 및 뮤지컬 배우(97.1%), 모델(96.8%), 선박 객실 승무원(96.8%), 예능 강사(96.7%) 등도 비율이 높았다.
반면 비대면 사회의 조성으로 배송이나 보건 분야의 종사자 소득은 늘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택배원(63.3%), 가정의학과 의사(60.0%), 방역원(46.7%), 온라인 판매원(46.7%),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43.3%) 등의 직업에서 소득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근무시간과 업무량 변화도 눈에 띄었다. 감소했다는 답변(46.3%)이 증가했다는 답변(6.5%)보다 훨씬 많았다. 업무량이 감소한 사람의 비율도 고령층, 저학력자, 여성이 높았다.
재택근무 도입과 같은 업무 방법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35.0%가 있다고 답했다.
업무 방법 변화가 있다는 사람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37.7%)가 가장 높았고 40대(36.2%), 20대 이하(34.4%), 50대(29.2%), 60대 이상(24.9%) 순이었다.
업무 방법 변화가 있다는 사람의 비율이 100%인 직업은 중·고등학교 교사였다. 업무 방법 변화가 없다는 응답 비율이 100%인 직업은 수학 및 통계 연구원, 만화가, 어부 및 해녀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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