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친환경 썩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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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5-2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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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가 특정 온도, 수분 등 퇴비화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개발한다.

삼양사는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PC) 개발과 부품 상용화를 동시에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성·내열성 및 기계적 특성이 우수해 전기, 전자 부품과 자동차, 의료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이다.

물리적인 방식의 재활용은 가격 경쟁력이 없어 그동안 사용 후 매립 혹은 소각 처리가 일반적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독성 물질이 발생해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삼양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매스 기반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PC) 및 부품 개발' 과제의 총괄 주도 업체로 지난달 13일 선정됐다. 그동안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한 폴리카보네이트는 개발된 바 있었으나 이를 이용한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정부 과제는 생분해성 폴리카보네이트의 원천 기술 확보를 목표로 국내외 총 12개의 기업, 연구소, 학계 등이 참여해 생분해성 PC와 이를 이용한 자동차용 내장재 부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양사 관계자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다양한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를 개발해 이소소르비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외부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신규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삼양이노켐은 공장 부지 내에 올해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연산 약 1만톤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생산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로 PC를 비롯해 도료, 접착제 등에 기존 화학 소재를 대신해 활용될 수 있다.
 

삼양사가 생산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카보네이트.[사진=삼양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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