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신임 장교 교육을 받던 남녀 소위가 부대 내 빈 초소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다 발각됐다.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현장 사진을 보면 해당 장소에는 군용 모포가 깔려있고, 모포 위에는 배낭, 간식, 생수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갖춰놓은 상태였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남녀 소위는 사용하지 않는 부대 내 초소에 군용 모포 등을 바닥에 깔아 놓고 만나는 장소로 이용하다 순찰 중이던 부대 부사관에게 지난 23일 적발됐다. 이 같은 사실은 현장을 발견한 부대 부사관이 촬영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교 이후 청원휴가를 제외하고는 휴일에도 외출·외박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육군은 "상무대 지휘 참모과정 교육생 2명에 대해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등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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