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당기순익 1년 만에 2.6배 급증…코로나19·주가 상승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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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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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상승에 보증준비금 급감…코로나19에 손해율 감소


보험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호황으로 보험사의 보증준비금이 감소한 데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등 주요 상품의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아주경제DB]


26일 금융감독원의 2021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4662억원) 대비 2조 4058억원(164.1%) 늘어난 3조872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5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8.3% 급증했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와 주가 상승으로 보증준비금이 감소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것이 당기순이익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분기 생보사가 적립한 보증준비금 2조2011억원 중 7865억원이 환입되는 등 올해 1분기 생보사의 보험영업손익은 전년 대비 3조1890억원 늘었다. 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으로 8019억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5% 증가한 1조3174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손익이 7898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보험 가입자의 손보사의 경우 병·의원 방문이 줄어든 데다, 작년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일반보험에서 고액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로 손해율이 하락했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이 기간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52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034억원(3.6%)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변액보험(15.2%), 저축성보험+6.3%), 보장성보험(3.1%)에서 증가했지만, 퇴직연금(10.1%)은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일반보험(8.5%), 자동차보험(6.3%), 장기보험(5.3%)은 증가한 반면, 퇴직연금(26.0%)은 급감했다.

보험사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 기간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와 11.1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1%포인트, 6.62%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증준비금 감소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사의 당기순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도 "이익 증가가 수익구조의 개선보다는 외부와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큰 만큼, 수익 구조가 취약하거나 불건전 영업행위가 빈번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실태 및 리스크관리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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