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어디까지 왔나?

LG화학, 환자 암세포 속 항원 파악·제조하는 '개인맞춤형 항암제' 개발중

[사진=LG화학 제공]

장기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에 개인 맞춤형 치료제·건강기능식품이 주목 받고 있다. 

27일 국내 제약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전문기업인 셀리드와 'CeliVax' 원천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 및 상업화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항암면역치료백신은 예방이 아닌 치료목적의 항암제로 종양 특이적 항원에 대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백신이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항암 세포치료제 기반 기술과 셀리드의 CeliVax 원천기술을 융합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항암면역치료백신 개발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셀리드로부터 신생항원(Neo-antigen) 유래 암 항원을 탑재하는 개인 맞춤형 항암면역치료백신에 대한 전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 받았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항암면역치료백신과 기존 항암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인 맞춤형'에 있다. 환자의 종양에서 발현되는 항원은 개인마다 다른데, 이 항원을 발굴해 그것에 맞는 항암 치료제를 만드는 형태다. 기존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보다 조금 더 발전된 형태의 항암제라 이해할 수 있다.

LG화학의 항암면역치료백신이 개발될 경우 암 환자가 자신만의 항암치료백신을 보다 신속히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셀리드의 CeliVax원천기술의 가장 큰 특징이 신속성으로, 1일 제조공정이 가능하다고 LG화학이 설명했다. 다만 LG화학의 항암면역치료백신은 아직 임상 전 기초연구단계로 완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인맞춤형 항암면역치료백신은 아직 기초연구단계"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유망한 셀리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LG화학이 보유한 관련 기술과 접목해 치료제를 발전시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개인맞춤형' 바람이 일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탈뷰티'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서비스인 'MY바이탈뷰티'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이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바탕으로 보충이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판매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각각 구매할 필요 없이 1일 1포로 소분된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산업통상자원부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을 규제 특례 대상으로 선정할 당시 시범사업자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