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전년比 45.6%↑ …15개 품목 중 14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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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6-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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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년 만에 최대폭 성장…2개월 연속 40%대 증가율은 처음

  • 문승욱 장관 "수출 펀더멘탈, 더욱 견고해졌다"

5월 21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하며 32년 만에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며 수출은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 수출 500억달러 돌파도 3개월 연속이다.

5월 수출 증가율은 1988년 8월(52.6%) 이후 약 32년 만에 최대폭이다. 또 증가율이 두 달 연속 40%대를 기록한 것은 수출 역사상 처음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앞서 4월에는 41.2%를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 수출액으로는 역대 5월 가운데 가장 많았다. 5월 조업일수는 21일로 4월 조업일수 24일보다 사흘 적었지만, 수출액은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49.0% 증가한 24억2000만달러다. 일평균 수출액은 201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2484억 달러다. 누적 기준으로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수출액의 증가 배경에는 반도체·자동차 등 우리 주력 품목들의 고른 선전이 있었다. 산업부에 따르면 15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했고, 이 가운데 12개 품목은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5월에도 24.5% 수출이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수출도 93.7% 증가했다. 이는 14년 8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석유화학(94.9%), 석유제품(164.1%) 등도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유일하게 수출이 감소한 선박은 대부분이 2∼3년 전 수주 실적이 반영된 탓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지역별로도 중국(22.7%), 미국(62.8%), EU(62.8%), 아세안(64.3%), 일본(32.1%), 중남미(119.3%), 인도(152.1%), 중동(4.6%), CIS(36.5%) 등 9대 지역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37.9% 증가한 47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9억3000만달러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올해 들어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지만 내용 면으로도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 더욱 견고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 올해 수출 반등을 넘어 새로운 수출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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