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르네사스, 반도체 공장 화재 복구 6월 중순에야...또 2주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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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6-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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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체 장비 조달 난항으로 6월 중순에야 100% 정상화

  • 지난 3월 19일 화재 사고로 한 달간 생산 중지하기도

화재 피해를 본 일본 르네사스 반도체 공장이 이달 중순을 넘어야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일본 지지통신은 회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 소재한 르네사스 나카 반도체 공장의 완전 정상화 시점이 6월 중순으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19일 르네사스의 나카 공장에선 기계 전력 사용 급증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생산 기계 23대가 파손됐다. 이에 르네사스 측은 차량용 반도체의 생산 공정을 중단하고 '1개월 이내 공장 복구' 목표를 세웠지만, 예상보다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복구 시기를 최대 120일, 즉 화재 4개월 후인 6~7월경으로 잡았다.

이후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낸 르네사스는 지난 4월 17일 나카 공장을 일부 재가동하고, 화재 후 100일경인 5월 말까지 공장 가동률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률을 완전 정상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지지통신은 르네사스 측이 공장 복구에 필요한 제조 설비 조달에 난항을 겪으면서 복구 일정을 일부 연기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르네사스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말 기준 나카 공장의 300mm 반도체 제조 설비 재가동률은 화재 전의 88% 수준"이라면서 "지난달 27일부로 교체 대상인 제조 장비를 모두 인수했고, 6월 중순에는 공장 내 모든 설비를 새 것으로 교체해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르네사스는 세계 3위 규모의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로,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량의 3분의1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르네사스 측은 지난 4월 하순(20~30일)경 화재 이전에 비축해놨던 생산재고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9일 화재 피해를 입은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의 르네사스 나카 공장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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