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에 도전 의사를 내비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처음으로 대권주자 지지도가 '마의 5% 벽'을 넘어섰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시행한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은 5.4%로 나타났다. 정 전 총리의 지지도가 5%를 넘어선 것은 그가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포함된 이후 처음이다.
해당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27.5%로 1위를 기록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27.3%), 이낙연 전 대표(10.2%)에 순으로 나타났다. 정 전 총리는 4위다. 이 밖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0%), 유승민 전 의원(2.9%), 최재형 감사원장(2.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3%) 순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정 전 총리는 호남 지역에서 10.2%의 지지도를 얻으며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의 지지율(46.4%)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이 전 대표(9.9%)를 역전한 것이다. 그간 호남지역에서 전북 출신인 정 전 총리는 전남 출신인 이 전 대표에게 밀려왔다.
정 전 총리는 2일 재경 전북 출신 기업인 모임 'JB미래포럼' 특강에서 "(지지율이) 왜 빨리 안 뜨는지 답답하지 않으냐"며 "다 때가 있는 법으로, 지금 축적의 시간이 지나면 뜬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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