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경제조직사업과 지휘에서 나서는 문제' 제목의 기사를 통해 "당이 제시한 새로운 5개년 계획은 당의 지령이며 국가의 법"이라며 "인민경제계획은 누구도 어길 권리가 없으며 오직 집행할 의무밖에 없다"고 밝혔다.
신문은 "사회주의 경제는 계획경제"라며 "사회주의 사회에서는 인민경제의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서로 치차(톱니바퀴)와 같이 맞물려 있다. 한 단위라도 계획 규율을 어기면 연관 단위들이 영향을 받게 되며 나아가서는 전반적 경제 발전에 커다란 지장을 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규율을 강하게 세우기 위한 방안으로 간부들의 엄정한 생산 총화(분석·결산)를 제시했다.
신문은 또 "인민경제계획의 철저한 수행은 대중의 혁명적이며 자각적인 투쟁과 함께 맵짠 총화가 안받침돼야 한다"면서 "생산 총화를 바로 하는 것은 계획 규율을 강화하고 인민 경제계획을 정확히 수행하기 위한 중요 방도"라고 피력했다.
이어 총화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계획수행 현황을 나열하며 일반적인 강조만 하는 방식 등을 경계하라고 촉구했다.
북한은 최근 대외메시지는 자제한 채 대내적으로 경제 과업 달성을 위한 지휘와 통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일 한 달 만에 잠행을 깨고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 "지금 시점에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하고 상반년도 국가사업 전반실태를 정확히 총화하여 편향적인 문제들을 제때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달 상순 3차 전원회의를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3차 전원회의의 주요 의제는 경제 등 내치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제1비서 선거가 실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 규약'(이하 당규약)을 개정, 북한 내 2인자로 여겨지는 제1비서 직책을 신설한 바 있다.
제1비서가 아직 공석일 확률이 높은 만큼 김 위원장의 심복으로 알려진 조용원 당 조직비서 또는 '백두혈통' 김여정 당 부부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미·대남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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