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5 그날의 한국 퇴근길. 집 근처 골목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과 마주쳤다. 여럿이 조금 움직였다가 멈추고, 조금 움직였다가 멈추고. 한 사람은 전봇대 앞에서 눈을 가리고 어떨 때는 빨리, 어떨 때는 천천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반복하고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외치는 말만 다를 뿐, ‘다루마씨가 넘어졌다’와 규칙도 거의 똑같다. 보고 있자니 어릴적 자주 이 놀이를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얼마나 좋은 말인가. 참고로, 간사이 지방에서는 이 말이 “스님이 방귀를 뀌었다!” 로 바뀐다. 멋도 맛도 없고 무미건조하다. (中) #고전놀이 #다루마 #무궁화꽃이 좋아요0 나빠요0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0 0 / 300 등록 더보기 추천 기사 시한 지났는데 전공의 복귀 '미미한 수준'...271명 추가돼 누적 565명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 한동훈 "함께 정치하고 싶다"…김영주 "늦지 않게 답할 것" 4일 동교동계 국회 발표…민주당 '공천 파동' 내홍 격화 尹 "3·1운동은 모두가 풍요 누리는 통일로 완결... 한일, 세계 평화·번영 파트너" 의협 "의사들 자유 시민 자격 인정받지 못해"…압수수색에 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