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살짝 수그러든 모습이다. 그러나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면서 환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132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132명 중 집단감염 9명, 병원 및 요양시설 2명, 확진자 접촉 71명, 감염경로조사 중 46명, 해외유입 4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북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3명, 동대문구 소재 직장 관련 3명,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1명, 성북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기타 집단감염 3명 등이다.
성북구 소재 병원은 종사자 1명이 11일 최초 확진 후 13일까지 4명, 14일에 1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모두 서울시 확진자다. 14일 확진자는 종사자 1명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다인실 공동간병을 하는 곳으로 화장실 등을 공동사용했다. 일부 확진자는 증상 발현 후에도 근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사자 확진 후 환자와 다른 종사자들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시는 조사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기관에서 모든 종사자와 간병인은 마스크를 꼭 착용해 달라"며 "증상발현 후에는 즉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약 960만명 인구 거주수 대비 15일 0시 기준 1차 접종율 42.1%, 2차 접종율 6.1%를 완료했다. 이상반응 신고 중 99% 이상이 근육통 등 경증사례였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 국장은 "최근 노인복지시설 운영이 재개되고 학교 등교도 확대되는 등 방역 수칙이 완화돼 각종 활동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가검사키트는 14일 기준 6건에서 자가검사키트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중 PCR 검사를 통해 확진된 사례는 3건으로 모두 콜센터 종사자다.
박 국장은 "지난 12일 서울형 상생방역이 시작됐다"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중앙정부의 새 거리두기 지침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