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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장마가 7월 2일께 제주 지역부터 본격화한다.
기상청은 28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찬 공기가 철옹성처럼 버티면서 정체전선이 올라오지 못했는데 기압계 동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찬 공기 세력이 약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세지면서 정체전선이 천천히 북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정체전선은 서쪽에서 접근한 저기압과 어우러져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다음달 2일 제주 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점차 장마철에 접어들면 내륙에는 4일 이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4∼5일 전라도와 남부지방, 7∼8일 충청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때 내리는 비는 모두 저기압이 관여해 강수 영역과 시점이 가변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비가 예보된 지역이 아닌 곳에서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가 다음달 2일 전후로 제주에서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겠으나 내륙에서 언제 시작될지는 변동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당초 올해 장마 시작 시기를 6월 말부터로 예상했으나 기류 변화로 다소 늦어졌다. 지난 2000년 이후 7월에 장마가 찾아온 건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뿐이다. 역대 가장 장마가 늦었던 해는 1982년 7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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