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성장가속형 리츠로의 전환을 통해 2025년까지 자산규모를 50% 이상 상승시킨다는 내용이 담긴 '코람코에너지리츠 비전2025'를 1일 발표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하고 있는 상장리츠로, 2020년 말 기준 1조13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 170곳의 현대오일뱅크와 스피드메이트 등의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임대료를 재원으로 투자자에게 공모가 기준 6%대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성장 로드맵인 '비전2025'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한 운용전략과 향후 추가 편입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겨져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공시지가 기준 자산규모를 현재 대비 50% 이상 상승시킨다는 목표도 제시돼 있다.
구체적인 자산 운용전략으로는 현재 보유한 170개 주유소를 토지플랫폼화하고 해당 부지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모빌리티와 에너지, 리테일 등을 아우르는 미래 비즈니스를 도입한다. 이와 관련된 외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비즈니스플랫폼을 구축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편입할 자산에 대한 전략도 담겼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더이상 주유소에 매이지 않고 토지플랫폼화가 가능한 우량자산과 타 리츠에서 매입하기 어려운 중소형 자산도 매입대상에 포함하는 등 투자의 폭을 늘릴 방침이다. 실물자산 매입 후 밸류애드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지만 개발 중인 자산에 대한 선매입 가능성도 열어놨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전략 수립과 추진을 위해 국내 대형 증권사 등 금융파트너와 공간개발 컨설팅사와 함께 전략 협의체를 구성한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이들 파트너와 함께 개별자산에 대한 수익구조 다각화와 목표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는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전문성을 공유해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장기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최근 전략 협의체와 함께 서울 남부권에 인접한 경기도 소재 주유소를 대상으로 ESG개념을 더한 모빌리티 리테일 복합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주유소를 대신해 전기차 급속충전이 가능한 모빌리티 차지센터를 기초로 미래형 복합상업공간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코람코에너지리츠 총괄 윤장호 전무는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표면적으로 주유소를 운용하는 리츠로 보이지만 주목해야 할 것은 주유소가 아닌 주유소가 있는 토지"라며 "비전2025는 토지가치 극대화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이자 명확한 방향이 제시된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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