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블랙홀 된 인터넷은행…“직전 연봉 1.5배” 파격 조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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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1-07-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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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수평적 조직 문화와 높은 연봉을 무기로 전통 금융권에서 인터넷은행으로의 이직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임직원 수 1023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해에는 390명에 불과했지만, 2018년 603명, 2019년 786명, 2020년 913명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카뱅은 올해 상반기만 1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열린 채용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 성장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는 이름과 직급 대신 영어 이름을 부르고, 대표실 없이 대표와 직원이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하는 등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2021년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수의 83%가 40세 이하의 젊은 층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임직원 중 약 40%는 IT 전문인력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부터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발자로서 성장 가능성과 수평문화로 매년 모집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갖추고 있다. 유연한 출퇴근 시간을 기본으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영 중이며, 본인 및 가족의 의료비와 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직원의 균형 있는 삶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우수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IT전문인력 뿐만 아니라 고객서비스,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 분야 인력도 꾸준히 채용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도 올 하반기 공식 출범을 앞두고 기술(Tech) 분야의 주요 개발자, 디자이너 등 경력자 채용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이번 채용을 통해 기술 분야의 제품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보안·인프라, 코어뱅킹(Core Banking), 데이터 등 전문가를 선발한다. 지원자가 그동안 경험해 온 산업 분야나 경력, 연차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보다는, 은행 사업이나 상품에 대한 기획력, 각종 개발 전략 등 토스뱅크에 합류해 보여줄 수 있는 ‘기여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현재 토스뱅크에는 국내외 유수의 IT 기업과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에서 합류한 우수 인력이 함께하고 있다. 기존 은행과 달리 팀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소속, 조직 구분 없이 소통하고 함께 개발해 나가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토스뱅크는 기존 토스가 갖고 있던 애자일(agile) 조직 문화에, 은행의 안정성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별도 승인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휴가 제도는 물론, 자율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환경도 누릴 수 있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을 휴식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선택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F5데이'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이번 채용을 통해 합류하는 팀원에게는 직전 회사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공한다. 토스뱅크의 스톡옵션이나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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