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신선식품업체 딩둥마이차이(叮咚買菜·이하 딩둥)가 뉴욕 증시 상장 둘째 날인 30일(현지시각) 주가가 장중 한때 100% 폭등했다.
갑작스러운 주가 폭등에 일각에서는 투자자들이 이날 상장한 'IPO 대어' 디디추싱과 종목코드명이 비슷해 헷갈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딩둥마이차이와 디디추싱 종목코드명은 각각 'DDL'과 'DiDi'다.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딩둥마이차이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8.7% 상승한 37.32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약 100% 치솟은 45달러까지 폭등하며 시총이 10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상장 첫날인 전날 딩둥마이차이 주가는 장중 한때 25%를 넘어섰다가 막판에 주가가 고꾸라지며 공모가 대비 0.85% 오른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날 주가 폭등세는 다소 의외라는 게 시장의 반응이다.
중국 경제매체 허쉰망은 딩둥마이차이를 둘러싼 호재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주가가 2배 가까이 폭등한 것과 관련해 "일부 투자자들이 이날 뉴욕증시 상장한 디디추싱와 종목코드명을 헷갈려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진단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상장 전 기업가치 600억 달러의 데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주목받았다. 공모 청약에는 10배 이상의 자금이 몰리며 자금조달 목표를 조기 달성했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디디추싱은 장중 한때 주가가 30% 가까이 올랐지만, 후반 들어 힘이 빠지며 결국 1% 상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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