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는 매출 61조2748억원, 영업이익 10조9304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9%, 영업이익은 34.18% 각각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반도체사업(DS)부문의 호실적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훌쩍 넘는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같은 날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LG전자도 올 2분기 매출 17조1049억원, 영업이익 1조12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28%, 126.66% 증가한 규모다.
문제는 상당한 수익을 낸 만큼 이를 임직원들과 얼마나 잘 나누느냐 여부다. 특히 삼성의 경우 상반기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이 오는 8일 지급될 예정이라, 전 임직원들의 촉각이 곤두선 상태다. TAI는 상반기·하반기 2차례에 걸쳐 계열사별 목표 달성에 따라 지급되는데,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된다. A~D등급 총 4단계로 △A등급 100% △B등급 50% △C등급 25% △D등급 없음 등으로 구분된다. 이변이 없는 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A등급에 해당하는 100% 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 게다가 DS부문은 TAI 100%에 더해 특별수당도 지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삼성전자 계열사 임직원들은 심란한 분위기다. 일부 계열사는 B등급으로 책정돼 50%를 받을 것이란 소식에 ‘(가족들 눈치가 보여) 올해 여름휴가는 못가겠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한 계열사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성과급은 좀 기대를 했는데, 작년 말에 이어 이번에도 삼성후자 신세”라고 한숨을 쉬었다.
LG전자는 반기별 성과급은 없지만, 지난 연말 2020년도 성과급이 지급된 이후 한 차례 내홍을 겪었다. 호실적을 낸 냉장고·세탁기·스타일러 관련 사업부는 기본급의 750%, 에어컨 사업부는 600%, TV사업부는 200%로 성과급 편차가 컸다. 사업 철수가 결정된 MC본부 직원들은 성과급 대신 격려금 100만원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성과급 지급안을 두고 “LG도 전자와 후자, 서자로 구분되는 상황”이라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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