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진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인도발 비행기 입국자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를 휩쓴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416명(4일 0시 기준)으로, 지난달 26일 집계치 263명과 비교하면 1주일 새 153명이 증가했다.
이는 유전체 분석 결과 확정된 사례만 집계한 것으로, 역학적 관련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확진자 중 일부가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수도권 영어학원 관련 사례는 누적 확진자가 벌써 307명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역학적 관련 사례를 광범위하게 해석하면 이들 307명을 모두 델타 감염자로도 분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와 관련한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 사례가 조금 더 늘어나고 있다”며 “델타 유입 및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예방접종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800명대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일별 신규 확진자는 595명→794명→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이다.
방역 강화 조치에도 수도권 상황은 더 심각하다.
수도권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200∼400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달 30일부터는 일별로 631명→606명→619명→614명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20∼30대 젊은 연령층이 유행 상황을 이끌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에서 발생한 20대 확진자는 총 1114명으로, 직전 주 636명의 배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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