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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식 "코로나 방역실패 오세훈에 전가 말라...'백신수급' 혼란, 대통령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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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7-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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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달 29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윤기 서울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의 방역 책임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서울시 방역책임론에 대해 "국민의 자발적이고 수준 높은 시민정신 덕분에 가능했던 'K방역'을 대통령께서 정권의 치적으로 자화자찬 하다가 정책 실패로 4차 대유행이 시작되자 '모두의 책임'으로 과오를 나누고 계셔 안타깝다"면서 "델타 변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도 거리두기 완화, 소비진작 등 섣부른 방안을 내놓은 대통령의 무능과 무지도 모자라 '백신수급이 원활하다',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았을 때 대유행이 반복됐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성급하게 방역을 풀면 안된다'고 수차례 경고했는데도 청와대와 정부가 이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는 청와대와 정부가 과학방역이 아니라 내년 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을 내세운 정치방역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시장은 "최근 정부 여당 관계자들이 일제히 4차 대유행에 대해 서울시 방역책임론을 들고 나오고 있다"면서 "여당 대변인과 여당 정치인이 논리를 제공하면 친여 방송인 등이 좌표를 찍고, 강성 지지자들이 온갖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팩트체크 된 거짓말을 퍼뜨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SNS를 보면 '코로나 내로남불'로 도배되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방역 집회, 대구와 서울의 집단감염은 서울 시장 탓 등 망국적인 '편가르기' 또는 '대국민 갈라치기'가 코로나 4차 대유행만큼이나 창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서도 "사회적 공기(公器)인 공영방송을 사회적 흉기로 사용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반언론 행위마저 자행하고 있다"면서 "언론을 통해 팩트가 아니라고 검증된 일방적 주장을 고의로 확대 재생산하는 언론인 윤리의 최저선마저 파괴한 이런 편향은 즉각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편향을 넘어 가짜뉴스를 재생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교통방송 대표 역시 진실과 공정성을 추구하는 공영방송 만들기에 스스로 역할을 하실 때"라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국민은 코로나 방역 실패로 한 번 죽고, 방역 실패를 남탓으로 돌리고 국민을 갈라치는 거짓과 음모에 의해 두 번 죽고 있다"면서 "이제 대통령께서 사실과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강성 지지자들을 자중시키는 말씀과 중단된 백신수급 대혼란과 관련한 말씀을 '굵고 짧게' 하실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게임 체인저는 첫째도, 둘째도 백신인데 대통령은 어떻게 백신을 확보할 지에 대한 말씀이 여태 없다. K방역이 KI모란방역이냐"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을 전가하는 이들에게도)방역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더 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부시장은 "모든 의견은 사견임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시 내부의 정리된 입장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한 발언임을 감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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