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청해부대 34진으로 아프리카 아덴만으로 파병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청해부대 작전을 총괄하는 합동참모본부는 34진에 코로나19 백신을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 경우 거센 비판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청해부대에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지난 13일 6명에 대해 샘플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6명 전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폐렴 증상을 보인 간부는 현지 민간병원으로 후송됐고,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간부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나면 추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군 당국은 승조원 중 유증상자를 분류해 함정 내에서 별도로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합참 역시 "전체 승조원 대상 진단검사를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중”이라며 “확진자 신속 치료와 확산 방지 대책,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 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작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합참이) 조기 철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무대왕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09년 5월 청해부대 1진으로 첫 파병됐을 때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에게 쫓기던 북한 상선 다박솔호(6399t급) 구조 요청을 받고 구조해 화제가 됐다. 2018년 4월에는 납치됐다 구출된 우리 선원 3명을 호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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