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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라면'.[사진=오뚜기]
오뚜기가 케첩과 냉동피자에 이어 다음 달 1일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최대 12.6% 올린다.
오뚜기의 라면 가격 인상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이다.
15일 오뚜기에 따르면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684원에서 770원으로 12.6%, 스낵면은 606원에서 676원으로 11.6%, 육개장(용기면)은 838원에서 911원으로 8.7% 인상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순히 원가 개선 목적만이 아닌 설비 투자 및 인원 충원 등을 통해 보다 좋은 품질개발과 생산으로 인류 식생활 향상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소맥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백맥 현물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2%, 강맥은 40% 상승했다.
앞서 오뚜기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케첩과 냉동피자 등의 제품 가격도 인상했다.
콤비네이션 피자, 올미트콤보 피자, 불고기 피자, 6포르마지 피자 등의 가격을 4980원에서 5480원으로 500원(10%) 올렸다.
케첩도 최근 500g 제품의 가격을 1980원에서 2150원으로 8.6% 인상했다.
오뚜기는 올해 하반기 들어 소스류와 기름, 믹스 및 분말 등 대부분의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올린 바 있다.
부침가루(500g)와 튀김가루(500g)의 가격은 910원에서 1000원으로 9.9% 올렸고, 도나스 믹스(500g) 가격은 1460원에서 1610원으로 10.2% 인상했다. 들기름(160ml) 제품은 3700원에서 4030원으로 8.9% 가격을 올렸다.
한편, 다른 라면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상당히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도 “라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는 하고 있으나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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