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단 첫 메달...장준, 남자 58kg급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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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7-2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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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신예 꺾고 최종 3위 기록

24일 일본 마쿠하리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동메달 결정전. 장준이 헝가리 살림 오마르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권도 신예 장준(21·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장준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첫날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 헝가리의 신예 오마르 살림(18)을 46-16으로 제패하고 3위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장준으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 성적이지만 도쿄올림픽 기간 한국 태권도 선수단 첫 메달이다.

장준은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동메달리스트 김태훈을 제치고 최종 선발됐다.

장준은 대표팀 막내지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등에서 여러 차례 우승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 기대주였다.

대회 첫 경기인 필리핀 커트 브라이언 바르보사와의 16강전에서 3라운드 13초 만에 26-6의 점수 차로 승리했다.

하지만 8강에서는 스페인의 아드리안 비센네 윤타에게 24-19로 힘겹게 승리했고 이번 대회 4강에서 세계 랭킹 23위를 기록한 튀니지의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에게 19-25로 패배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심재영이 24일 도쿄 마쿠하리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급 16강 경기에서 모로코의 우마이마 엘 부슈티와 대결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여자 49㎏급의 심재영(26·춘천시청)은 두 경기 만에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심재영은 첫 경기였던 16강전에서 모로코의 우마이마 엘 부슈티를 19-10으로 가볍게 눌렀다. 그러나 이어진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다 미유에게 7-16으로 패배했다.

심재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베테랑 야마다가 결승에 올라야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이라도 노려볼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야마다가 4강에서 세계 1위 선수인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에게 12-34로 패배하며 패자부활전 출전 기회마저 놓쳤다.

심재영은 2017년 무주,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오른 경량급 강호다.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를 꺾고 올림픽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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