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엑소 멤버 크리스, 강간죄로 중국서 공안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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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1-08-0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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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크리스(중국명 우이판·吳亦凡)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7월 31일(현지시간) 늦은 밤 웨이보를 통해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한국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두메이주(18)의 폭로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현지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 폭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고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크리스가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공안은 지난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공갈범이 있었지만, 이는 두메이주가 아니라 두메이주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당시 공안은 크리스가 지난해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불러내 자기 집에서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맺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두메이주를 포함한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있었는지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일은 극도로 드물다. 따라서 향후 크리스는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크리스는 2012년 엑소와 엑소M의 멤버로 데뷔했지만 2014년 한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내고 중화권에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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