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지금 같은 중요한 반전의 시기에 진행되는 군사연습은 북남관계의 앞길을 더 흐리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며칠간 나는 남조선군과 미군과의 합동군사연습이 예정대로 강행될 수 있다는 기분 나쁜 소리를 계속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합동군사연습의 규모나 형식에 대해 논한 적이 없다”며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계기로 일각에서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 부부장은 “지금 남조선 안팎에서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확대 해석하고 있으며 북남수뇌회담문제까지 여론화하고 있던데, 때 이른 경솔한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부부장은 “통신연락선들의 복원에 대해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놓은 것뿐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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