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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EB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소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총 2년간의 하나카드(개인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기준) 온라인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 상위 10개 소비 분야의 순위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 숙박 분야는 전 연령층에서 순위가 크게 하락하거나 10대 항목에서 사라졌으나 20대는 큰 차이가 없어 국내 여행 등으로 전환했을 뿐 수요는 꾸준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을 통한 교육과 미팅 등의 증가로 인해 전기·전자제품의 경우 4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또한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보다 내식 횟수가 높아지며 20~50대 전연령층의 음식 배달앱 결제규모 순위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고거래 규모도 2030세대가 약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폰 거래 플랫폼의 경우 30대의 소비가 231% 증가했고 번개장터 등과 같은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의 20대 소비는 111% 증가했다. MZ세대에 해당하는 20~30대는 명품에 대한 수요도 많지만 필요한 경우에는 중고거래를 통한 알뜰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연구소가 전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를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한 데 반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쿠팡,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과 같은 종합 쇼핑몰의 40대 이상 결제 규모 증가율이 30대 이하 보다 약 1.8배 이상 높아 온라인 소비문화가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OTT서비스 분야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2020년에 전년 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했고,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은 50대는 181%, 60대는 166% 늘었다. 또한 홈인테리어 관련 소비도 2019년 대비 80%, 60대는 40% 증가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50~60대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소는 코로나19 국면 완화돼도 언택트 소비의 일상화와 디지털 소비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디지털 소비는 향후에도 전세대를 걸쳐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특히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5060세대의 긍정적인 디지털 소비경험 확산과 MZ세대의 경험 추구형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성, 가성비, 가심비 키워드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디지털 환경에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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