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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원웹에 3억 달러 투자…이사회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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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8-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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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정부·소프트뱅크 등과 우주사업 논의…국내서도 뉴 스페이스 박차

한화시스템이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 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12일 원웹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원웹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 발사에 성공한 기업이다. 현재까지 8차례 발사를 통해 지구 주변을 도는 저궤도 위성 254기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19일에도 위성 34기를 추가로 쏘아 올리고 내년에 위성 648기로 글로벌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이미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 권한도 확보한 상태다. 우주사업을 위한 기반 공사가 끝난 셈이다.

우주인터넷은 저궤도에 수많은 위성을 띄워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운항 중인 배나 항공기에서도 도심과 같은 속도로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향후 에어택시와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산업 확대를 위해 꼭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우주인터넷 시장 규모가 20년 안에 최대 582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우주인터넷 사업에 동참하는 이유다.

원웹은 위성 제작을 위해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와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위성을 실어 올릴 로켓은 수많은 발사 실적이 입증된 아리안스페이스·소유즈 등과 협력한다.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일은 미국의 대표적 네트워크 기업 휴즈와 함께한다. 이용자들에게 우주인터넷을 제공하는 것은 원웹의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바르티·유텔샛 등 세계적 통신기업들이 맡는다.

한화시스템은 원웹 이사회 멤버로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모든 사안에 참여하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 쌓아온 위성·안테나 기술을 바탕으로 원웹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민간 주도 우주사업 '뉴 스페이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우주 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허브'의 역할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3월 출범한 스페이스허브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직접 팀장을 맡고,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와 인공위성기업 쎄트렉아이가 참여하고 있다.

닐 마스터슨 원웹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라인업에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수 있다"며 "우주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의 여정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원웹이 앞으로 발사할 로켓의 개념도. 원웹 측은 이사회에 합류한 기업들의 소속 국기(왼쪽)를 앞으로 발사할 로켓에 디자인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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