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2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스가 요시히데 내각은 현재 수도인 도쿄도 등 6개 지역에 발효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전역에서 전날인 13일 하루 동안 총 2만36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달 29일(1만697명) 사상 처음으로 하루 1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보름 만에 신규 확진 규모가 두 배로 불어난 모양새다.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전체의 53%(1만839명)가 수도권 4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각각 △도쿄도 5773명 △가나가와현 2281명 △사이타마현 1696명 △지바현 1089명 등이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대도시 경제 권역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화하고 있으며, 전날 기준으로 총 16개 지역이 일일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중에서도 오사카·교토 권역(△오사카부 1561명 △교토부 450명 △효고현 680명 등)과 △후쿠오카현 951명 △오키나와현 721명 △기후현 638명 △홋카이도 454명 등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일본 전국의 중증환자 숫자도 전일 대비 74명 늘어난 1478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일 사망자는 25명이었다.
일본의 코로나19 재유행세가 2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의료체계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내각관방(총리 보좌·지원 부처)은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13개 지역의 병상 사용률을 위험 수준(4단계 중 4단계·50% 이상)으로 집계했다. 경고 수준(3단계·20% 이상)의 지역 역시 5곳이었다.
이 중에서도 일본 시가현과 오키나와현의 병상 사용률은 각각 87%에 달했으며, 후쿠시마현의 병상 사용률 역시 80%를 기록했다. 수도권인 가나가와현(75%)과 오사카 경제권역인 교토부(70%)의 경우 70%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체계의 경우, 경증 환자의 경우 대체로 자택에서 요양 치료하며 전체 감염자의 20% 정도만이 입원 치료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70~80%의 병상 사용률은 위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일본 내 중증환자의 대부분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40~50대다. 이들 중에는 자택에서 요양 치료를 하던 중 증상이 악화됐지만, 병상을 구하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아사히신문은 지바현 등 수도권에서 병상을 구하려면 병원 30~60곳에 전화를 걸어야 겨우 찾을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국의 방역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스가 내각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13일 저녁 스가 총리는 기자단 인터뷰를 통해 "도쿄의 의료 체계가 매우 엄중하다"면서 여름 휴가철 여행이나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스가 총리는 경·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체계 개선을 지시한 한편,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다음주 중 긴급사태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가 이날 발표한 치료 체계 개선 방안은 중증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항체 칵테일 요법'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거점 의료시설 지정과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산소 스테이션' 구축 등이다.
한편 일본 내 지역자치단체장 협의체인 전국지사회는 13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개별 지자체에 위임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코로나19 확산세) 제어가 어려운 국면에 이르렀다"면서 "현 일본 정부의 (방역) 대책 역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기에 '감염 방지를 위한 재봉쇄' 방안을 포함한 과감한 대책을 검토하고 (일본) 국민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자체가 일부 지역에만 발효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촉구한 것이다.
현재 일본에선 도쿄를 포함한 6곳에 코로나19 방역조치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가 선언돼 있고, 교토부 등 13개 지역에는 그 아래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시행 중이다.
14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전역에서 전날인 13일 하루 동안 총 2만36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달 29일(1만697명) 사상 처음으로 하루 1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보름 만에 신규 확진 규모가 두 배로 불어난 모양새다.
전날 일본의 신규 확진자 전체의 53%(1만839명)가 수도권 4개 지역에서 발생했다. 각각 △도쿄도 5773명 △가나가와현 2281명 △사이타마현 1696명 △지바현 1089명 등이다.
이 중에서도 오사카·교토 권역(△오사카부 1561명 △교토부 450명 △효고현 680명 등)과 △후쿠오카현 951명 △오키나와현 721명 △기후현 638명 △홋카이도 454명 등의 확산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일본 전국의 중증환자 숫자도 전일 대비 74명 늘어난 1478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일 사망자는 25명이었다.
일본의 코로나19 재유행세가 2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의료체계도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내각관방(총리 보좌·지원 부처)은 일본 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중 13개 지역의 병상 사용률을 위험 수준(4단계 중 4단계·50% 이상)으로 집계했다. 경고 수준(3단계·20% 이상)의 지역 역시 5곳이었다.
이 중에서도 일본 시가현과 오키나와현의 병상 사용률은 각각 87%에 달했으며, 후쿠시마현의 병상 사용률 역시 80%를 기록했다. 수도권인 가나가와현(75%)과 오사카 경제권역인 교토부(70%)의 경우 70%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체계의 경우, 경증 환자의 경우 대체로 자택에서 요양 치료하며 전체 감염자의 20% 정도만이 입원 치료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70~80%의 병상 사용률은 위험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일본 내 중증환자의 대부분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한 40~50대다. 이들 중에는 자택에서 요양 치료를 하던 중 증상이 악화됐지만, 병상을 구하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아사히신문은 지바현 등 수도권에서 병상을 구하려면 병원 30~60곳에 전화를 걸어야 겨우 찾을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국의 방역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스가 내각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13일 저녁 스가 총리는 기자단 인터뷰를 통해 "도쿄의 의료 체계가 매우 엄중하다"면서 여름 휴가철 여행이나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스가 총리는 경·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치료 체계 개선을 지시한 한편,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다음주 중 긴급사태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총리가 이날 발표한 치료 체계 개선 방안은 중증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항체 칵테일 요법'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거점 의료시설 지정과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할 수 있게 하는 '산소 스테이션' 구축 등이다.
한편 일본 내 지역자치단체장 협의체인 전국지사회는 13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현재 개별 지자체에 위임하고 있는 방역조치로는 (코로나19 확산세) 제어가 어려운 국면에 이르렀다"면서 "현 일본 정부의 (방역) 대책 역시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렵기에 '감염 방지를 위한 재봉쇄' 방안을 포함한 과감한 대책을 검토하고 (일본) 국민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자체가 일부 지역에만 발효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에 촉구한 것이다.
현재 일본에선 도쿄를 포함한 6곳에 코로나19 방역조치 최고 단계인 긴급사태가 선언돼 있고, 교토부 등 13개 지역에는 그 아래 단계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가 시행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