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최장수 '입'을 지낸 호남 출신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유 전 구청장과 회동을 하고 캠프 합류를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구청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윤 전 총장이 국민 통합을 위해 적극 노력할 테니 호남 출신인 데다 민주당에 26년 몸담아온 내게 중도적인 시각을 많이 전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유 전 구청장은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상임고문으로서 정무와 공보 분야 자문에 나설 계획으로 전해졌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금명간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에 입당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유 전 구청장은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맡아 이인제 대세론을 꺾는 데 기여했다. 이듬해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 당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한 그는 2003년 10월부터 4년 10개월 동안 민주당 대변인으로 일했다. 이는 여야를 통틀어 최장수 대변인 연임 기록이다.
유 전 구청장은 원내 1·2·3·4·5당 대변인을 거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국회도서관장과 서울 관악구청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4·15 총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도전장을 냈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정태호 의원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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