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석유화학 등 충남 10대 수출품이 지난해 소폭 수출 감소를 기록하며 선방하다 올해 상반기 3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충남 경제동향분석센터가 최근 내놓은 ‘2021년 2분기 충남경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충남 경기는 4월 이후 뚜렷한 확장세를 보이며, 단기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 시작된 지난해 도내 10대 수출품의 수출액은 총 666억 8516만 7000달러로 전년 대비 0.3% 감소에 그치고, 올해 상반기에는 392억 7881만 4000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10억 1만 5000달러에 비해 26.7%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시장 개척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개발 등으로 미국과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가 확대되며 7억 4048만 7000달러를 기록, 8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출이 증가한 합성수지는 올해에도 50% 증가하며, 12억 2075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수출이 급감한 석유제품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32억 9650만 달러를 수출하며 58.7% 증가를 보였다.
이밖에 △석유화학중간원료 11억 8248만 4000달러 33.3% 증가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46억 23만 6000달러 29.3% 증가 △건전지 및 축전지 7억 1866만 8000달러 21.5% 증가 △플라스틱 제품 6억 9269만 4000달러 17.3% 증가 △컴퓨터 42억 7700만 1000달러 13.1%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도내 전체 수출액은 795억 7195만 9000달러로 전년 대비 0.5%(799억 5090만 달러) 감소하고, 상반기 도내 전체 수출액은 468억 3828만 4000달러로 전년 대비 27.0%(368억 8251만 1000달러)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도내에서는 지역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시설 투자 증가에 따른 지역 장비업체의 낙수효과 기대, 디스플레이산업 OLED 생산공정 전환 마무리, 자동차·가전·선박 등 연계 산업 실적 개선으로 인한 철강산업 호조 등 긍정적인 경기 회복 흐름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최근 제기된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단기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따른 정제 및 석유화학산업 마진 감소, 고용시장의 더딘 회복,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수요 둔화 가능성, 방역 지침상 영업 및 이동제한 등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지속 등은 경기 회복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 다수의 도민이 체감하는 경기 회복 수준은 다소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지난해부터 경제산업대책본부를 꾸리고, 경제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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