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다세대주택과 아파트가 섞여 있는 광진구 주택가 모습.[아주경제DB]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이른바 '틈새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59㎡ 이상 84㎡ 이하 아파트의 주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감소한 영향으로 집 규모를 줄이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주민등록인구는 5167만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약 16만명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2.22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전통적 가족 단위였던 '4인 가구' 비율도 지난해 7월 15.7%에서 14.7%로 줄며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
3인이하 가구는 80.7%에 달한다. 해당 비율은 지난해 7월에는 79.3%으며 5년전에는 74.5%였다. 4인가구는 줄고 3인이하 가구가 점차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역 월드메르디앙 웰라시티'는 총 76가구 모집에 1025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3.5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는 모두 전용 71~72㎡로 구성됐다.
같은 달 대전에서 분양한 '목동모아엘가 그랑데'는 총 316가구 중 약 70%(220가구)가 전용 60~70㎡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58가구 모집에 4646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면서 29.4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1순위 해당지역 청약마감을 달성했다.
또한 최근 높은 집값에 부담을 느낀 주택 수요자들이 공간 크기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은 "3인 가구는 물론 1·2인 가구도 원룸이 아닌 아파트에 살고 싶어한다"며 "큰 면적대가 인기가 가장 많은 건 사실이지만, 집값은 오르고 세대 분화는 가속화 하면서 예전보다 다소 작은 면적대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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