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던 트러스트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는 토니 피나우. [사진=EPA·연합뉴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노던 트러스트)이 종료됐다.
기상악화(열대성 폭풍)에도 예비일(월요일)까지 사용하며 최종 4라운드를 소화했다.
예비일 아침, 기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대회조직위원회는 출발을 4시간 연기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나흘(72홀) 동안 70명을 선별하겠다는 의지였다.
2020~2021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약 112억4300만원) 예비일 최종 4라운드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에 위치한 리버티 내셔널 골프장(파71·7410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4라운드 결과 토니 피나우(미국)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버디 6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두 선수는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1차전 결과 피나우가 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71만 달러(약 19억9800만원)다. 페덱스컵 포인트는 무려 2000점을 받아 단박에 선두(3348점)로 치고 올라갔다.
1번 홀(파4)에서 출발한 피나우는 3번 홀(파4)과 4번 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으나 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전반 9홀 1타를 줄인 그는 후반부터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12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에서 천금 같은 이글을 기록했다. 14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적었다.
먼저 라운드를 마친 피나우는 스미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18번 홀(파4)에서 스미스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파로 두 선수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연장 1차전은 18번 홀에서 진행됐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날린 스미스의 공이 아웃오브바운즈(OB)됐다. 시작부터 전의를 상실한 셈이다. 결국, 피나우가 침착하게 파 퍼트를 넣으며 우승했다.
이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 앳 코코 비치 우승 이후 5년 만에 거둔 투어 통산 2승이다. 지난 세월 동안 여러 차례 준우승에 그치며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연장전 패배만 3회(2018·2020·2021년)였다.

방해 받은 욘 람, 고개 숙인 캐머런 스미스(왼쪽부터). [사진=AP·연합뉴스]
이경훈(30)은 6언더파 278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26)는 둘째 날(2라운드) '커트라인(합격선)'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1차전(노던 트러스트) 종료 결과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은 2차전(BMW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피나우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방해를 받아 우승을 놓친 욘 람(스페인)은 2위, 스미스는 3위에 위치했다. 4위는 패트릭 캔틀레이, 5위는 저스틴 토머스, 6위는 콜린 모리카와, 7위는 조던 스피스, 8위는 해리스 잉글리시, 9위는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10위는 아브라함 안서(멕시코)다.
한국 선수 3명은 모두 7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5위, 김시우는 33위, 이경훈은 37위다. BMW 챔피언십 종료 시 3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더 큰 보너스를 노릴 수 있다.
막차를 탄 선수는 '노장' 필 미컬슨(미국)이다. 그는 턱걸이(70위)로 BMW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반면, 매슈 울프(미국)는 71위로 노던 트러스트에서 도전을 마쳐야 했다.
최종전(투어 챔피언십) 종료 이후 1위부터 150위까지 6000만 달러(약 701억4000만원)의 보너스를 배분한다. 1위는 1500만 달러(약 175억3500만원)를 받는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약 111억원)은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에 위치한 케이브즈 밸리 골프장(파72·7542야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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