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각 통신사 특성에 맞는 보급형 5G폰을 출시했다.
SKT는 44만9900원의 출고가에 6.6인치 FHD+ 해상도의 대화면을 탑재한 가격 대비 성능 중시 5G폰 '갤럭시와이드5'를 1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외에서 갤럭시F42라는 이름으로 판매한 제품을 리브랜딩한 제품으로, △6400만 화소 카메라 △5000mAh 대용량 배터리 △삼성페이·지문인식 등의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같은 날 LG유플러스도 39만9300원의 출고가에 △6.6인치 FHD+ 해상도의 대화면 △128GB 저장공간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삼성페이·지문인식 등의 편의 기능을 지원하는 보급형 5G폰 '갤럭시버디'를 출시했다. 해외에서 갤럭시A22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인 단말기를 5G 기능을 추가하며 리브랜딩한 것이다.
때문에 차별화를 위해 꺼낸 카드가 '컬러 마케팅'이다. 세 단말기는 흰색, 회색(검은색) 등 두 가지 기본 색상 외에 각 이통사에 맞는 전용 색상을 제공한다. 갤럭시와이드5는 블루, 갤럭시버디는 민트, 갤럭시점프는 레드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세 단말기는 출고가가 낮아 구매할 때 공시 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요금할인(선택약정)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통신업계 관계자는 조언했다. 요금제에 따라 다르지만 매달 청구되는 요금이 최소 400원에서 최대 1만4000원까지 더 저렴하다.
이처럼 유사한 보급형 5G폰이 일제히 출시된 이유로는 올해 상반기부터 중저가 5G AP의 양산이 본격화된 것이 꼽힌다. 실제로 세 단말기는 대만의 반도체 설계사 미디어텍이 만든 중저가 5G AP인 '디멘시티700' 시리즈를 탑재했다. 샤오미가 지난 8월 34만9000원에 국내 출시한 '레드미노트10 5G'도 같은 AP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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