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미얀마 중부 바고에서 13일, 민간은행인 에야와디은행(AYA은행)의 현금수송 차량이 40억짯(약 2억 3000억엔)을 강탈당했다. 군부의 통제하에 있는 치안당국은 이날 바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국영신문 글로벌 뉴 라이트 오브 미얀마가 전한 바에 따르면, 치안당국은 용의자들이 무장한 민주파들로 구성된 ‘국민방위대(PDF)’ 소속이라고 단정하고 있으나, PDF간부는 PDF는 이 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건은 AYA은행 행원들이 바고지점에서 양곤으로 2대의 차량을 이용해 현금을 수송하는 중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치안당국은 이날 중 용의자들의 잠복장소를 파악, 남성 3명과 여성 4명을 체포했다. 도난당한 현금 대부분을 회수됐으며, 용의자들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도 압수됐다.
국영신문에 의하면, 체포된 용의자들은 모두 PDF 소속이며, 용의자 중에는 군부에 저항하기 위해 업무를 보이콧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한 AYA은행 바고지점 소속 행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치안당국은 바고지역 PDF 책임자 묘 코가 범행그룹의 배후에 있다고 보고 있으나, 묘 코는 미얀마 언론에 PDF의 관여를 부정하며, “우리 멤버2명이 체포된 것은 사실이나, 우리 조직은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부가 PDF 조직원 2명을 체포한 것은 PDF에 대한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한 불순한 행동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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