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와 중미 5개국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첫 회의를 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30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중미 5개국과 '제1차 한·중미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 측 의장인 이경식 산업부 FTA교섭관과 중미 공동의장인 마르셀라 차바리아 코스타리카 대외무역부 대외무역국장, 엘살바도르 경제부 국장, 온두라스 경제개발부 국장, 니카라과 산업통상개발부 국장, 파나마 산업통상부 국장과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는 영상으로 열린다. 참석자들은 원활한 한·중미 FTA 이행을 위한 의견을 나눈다.
양측은 FTA 1~3년 차를 맞는 국가들의 교역 현황을 점검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 10월 온두라스·니카라과, 같은 해 11월 코스타리카, 2020년 1월 엘살바도르, 올해 3월엔 파나마와 FTA를 맺었다.
원활한 이행과 활용을 위해서는 관련 절차 마련이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공동위원회 규칙과 이행기구 운영 계획도 논의한다. 양측 국민과 기업이 FTA 혜택을 더 빨리 체감할 수 있게 긴밀한 협력도 약속할 예정이다.
과테말라 가입 절차도 논의한다. 과테말라는 최근 한·중미 FTA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측은 관련 절차가 확정되는 대로 가입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경식 FTA교섭관은 "이번 회의는 성공적인 FTA 이행을 위한 첫 행보"라며 "양측 간 경제협력을 강화할 의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양측 FTA 중요성을 언급하며, 제도 활용도를 높이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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