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농심에 대해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4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50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반영된 라면 판가 인상으로 실적이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별도 기준)은 54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15.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 연구원은 "라면 총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 높았던 베이스가 완화하면서 2.6%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고 9월부터 판가 인상도 점진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라면 판가 인상 효과로 가파른 손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농심의 내년 영업이익이 690억원으로 올해보다 4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국내 라면 판가 인상에 따라 하반기 수출 판가도 자연스럽게 조정돼 실적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중국법인의 판가 6% 인상을 가정하면 기존 추정치 대비 연결 영업이익 60억원 내외의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밴드 하단에 위치한다"며 "4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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