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서 바비큐 식당 운영을 다시 시작한 리둥 씨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후이저우의 모습을 이같이 소개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가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생산 기지인 후이저우 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유령도시’와도 같았던 후이저우가 2년 만에 다시 살아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빈 자리에 새로운 기업들이 속속 들어섰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이 여전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2019년 당시 불었던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행보가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SCMP는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한때 삼성전자의 스마트제조 공장이었던 12만㎡(약 3만6300평) 규모의 공장 간판은 TCL통력전자(TCL通力電子, TCLTonly)로 대체됐다. TCL통력은 중국 대형 가전 업체 TCL그룹의 자회사다.
이 공장 건물 벽에는 ‘7월 5일부터 공식적으로 공장이 가동 중이며, 현재 다양한 직무를 채용 중’이라고 적힌 붉은 현수막이 걸려있다. 공장이 생산에 들어간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직원을 모집 중이다.
공장 관계자는 “TCL통력 공장에는 이미 2000여명의 근로자가 있지만 아직 청소부, 주방 직원, 창고 관리인, 품질 검사원 등의 더 많은 근로자들이 필요하다”며 “건강하기만 하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공장에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형 공장에 인력이 몰리면서 후이저우는 다시 이전의 활기를 찾고 있는 중이다. 사실 후이저우는 삼성전자 공장 철수 이후 약 2년간 황폐했다. 상점과 주변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부동산 가격도 폭락했다.
◆SCMP "트럼프 행정부 시절 탈중국 기업들 선택에 의구심"
그러나 후이저우 제조 공장이 다시금 빠르게 돌아가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3년 사이 가속화한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분위기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이 대중 관세폭탄을 퍼붓자,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공장을 대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옮겼다. 삼성전자의 후이저우 공장 철수도 이 때 이뤄졌다.
이와 관련 SCMP는 “후이저우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용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과 달리 다른 국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과 그로 인한 생산 중단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수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고 공장을 베트남 등 동남아로 옮긴 것이 과연 올바른 결정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생산 기지를 동남아로 이전한 업체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손실을 입었지만, 이전하지 않고 중국에 있는 업체는 화려한 주문서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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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기 맑다는 얘기는 중국공장들 다 섰다는 말이지. 아직 좋은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