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수목원정원관리원과 ESG 경영 위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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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10-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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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한국수목정원관리원과 생물 다양성 보존과 생물 유전자원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업무 협약에서 ESG 경영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여러 가지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이를 복원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특히 종자 확보·이용을 위한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며, 국내 산림 자원을 활용해 상용화 가능 소재 개발하는데 함께하고 희귀·특산식물의 증식·재배기술을 연구하는 등 대한민국 토종 생물 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을 위탁 운영·관리하고 있는 전문 기관이다.

이 협약은 아모레퍼시픽이 앞서 발표한 '생물 다양성 보존 및 이용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RSPO(지속가능한 팜유 생산을 위한 협의회) 인증 팜유를 90% 이상 사용한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기획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소명을 기반에 두고, 고객·사회와 동행하고 대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지속가능 경영 5대 약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이행하는 계획은 이 가운데 다섯 번째 약속이다.

그동안 아모레퍼시픽은 우리나라 자생종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연구를 오랫동안 이어왔다. 제품에 적용하는 고유의 핵심 원료인 인삼, 녹차, 동백, 아시안 시드뿐 아니라 한국 재래종과 고유종을 발굴하고 새 품종을 개발했다. 동의보감 문헌으로만 남아 있던 멸종 위기의 흰 감국을 복원하여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기도 했다.

맛이 좋지 않아 쓸모가 거의 없던 국산 콩 수백 종을 연구해 피부 미용에 효과적인 납작 콩을 발굴해냈고, 멸종 위기 제주 야생화를 복원하고, 피부 효능에 뛰어난 소재인 무궁화와 녹차를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또 다양한 장미 품종을 개발하는 에버랜드와 협업해 피부 효능과 향을 연구하는 등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많은 활동을 전개해왔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각 사의 비즈니스 철학이 서로 시너지를 내리라 기대한다"라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자연과 인간이 건강하고 아름다워지도록 연구하며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선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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