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실패의 경험들이 사회적 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 세계 재도전 포럼에 참석해 “실패가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 일이 없도록 걸림돌을 계속해서 제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재도전 포럼은 정부가 4년 전부터 추진 중인 실패 박람회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실패 극복과 재도전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권 장관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세계 실패‧재도전 관련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어 “과거 한국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높은 국가였지만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으로 두려움이 가장 적은 국가로 평가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장관은 “코로나19, 기후환경 변화, 디지털전환 등으로 많은 기업이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정부는 재도전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실패를 용인하고 포용하는 문화 확산을 위한 민간과 공공의 역할, 글로벌 연대 계획 등에 대한 대담도 진행됐다. 대담에는 버나디아 텐드라데위 세계지방정부연합 사무총장과 세계 실패의 날을 주관하는 모나 이스마엘 알토이에스 대표 등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권 장관은 대담에서 “스타트업은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겪는다”며 “그 과정에서 실패는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실패는 혁신 창업가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실패가 성공의 과정이라는 인식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2018년에 첫 개최한 실패박람회는 4년 동안 우리 사회에 실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실패 경험이 가진 긍정적 가치와 포용문화를 확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재도전포럼을 통해 세계 석학들과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모으고 나누는 귀한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실패의 날은 2010년 핀란드 알토대 창업동아리 알토이에스가 창립한 기념일로,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실패의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실패율을 낮춘다는 취지에서 매년 10월 13일에 추진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