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AI 활용 역량 차이가 기업 간 격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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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10-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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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전환 선도기업 역할 강조..."산업별 디지털 전환 솔루션 제공해야"

  • KT '안전한 사회 만들기' 선도...경찰청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억제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AI 활용 역량 차이가 기업 간 격차를 만듭니다.”

구현모 KT 대표는 최근 대전에서 열린 행사에서 ‘앞으로 5년간의 세상과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산업혁명 이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소득 격차가 확대됐다”면서 “AI 시대에는 산업사회보다 국가 간 격차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AI의 활용 여부가 향후 기업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AI 활용 사회가 자리잡기 위해선 ‘선 기술개방, 후 규제’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맥킨지가 발표한 ‘기업의 현금흐름 변화’ 자료에 따르면, 2030년 기준으로 AI 선도기업과 AI 후발기업의 현금흐름은 최대 12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맥킨지가 실시한 글로벌 AI 실태조사를 보면 전 세계 2395개 기업 중 50%가량이 AI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AI 기술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사업 효율화나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구 대표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AI 시대’의 핵심이라고 봤다. 교육, 상거래(커머스), 헬스케어, 로봇, 물류, 부동산, 금융, 콘텐츠 등 사실상 산업 전반에 AI가 적용되는 상황에서 디지털전환(DX)가 제때 이뤄져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기존 레거시(전통) 산업이 AI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AI를 △업무 프로세스 개선 △비즈니스 모델(BM) 혁신 △DX 선도기업 활용 등을 언급했다.

구 대표는 DX 선도기업의 역할로 최고위 경영진(C레벨) 컨설팅을 통한 경영진과 직원의 인식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산업별 DX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중심의 일자리 창출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고용에서 창업으로 일자리 창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현재 벤처기업 대부분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인 만큼 디지털 전환 촉진은 더 많은 창업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AI·빅데이터를 활용해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점조직으로 운영되던 보이스피싱 조직은 현재 기업화로 탈바꿈하면서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만 1일 평균 25건, 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KT는 지난 5월 경찰청과 손잡고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억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구 대표는 “기존에는 신고 접수부터 단속까지 약 30일이 소요돼 연간 7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면서 “실시간 탐지·당일 경찰 단속을 통해 연간 피해액을 절반(3500억원)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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